최종편집:2024-04-26 23:07 (금)
실시간
라온피플, 지능형 관제에 진짜 지능을 더하다

라온피플, 지능형 관제에 진짜 지능을 더하다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4.03.27 16:43
  • 수정 2024.03.27 16:4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전 AI와 대화형 AI 결합한 관제시스템 공개
대화로 맞춤형 관제 가능… 지능형 관제 시작 알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가 AI 관제시스템  ‘라온 센티넬(LAon Sentinel)’을 소개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가 AI 관제시스템  ‘라온 센티넬(LAon Sentinel)’을 소개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라온피플이 지능형 관제시스템에 진짜 지능을 더했다. CCTV 관제에 인공지능(AI) 눈이라 불리는 비전 분야뿐 아니라 입이라 불리는 대화형 기술을 탑재했다. 영상 관제에서 사용자는 시스템과 대화로 소통하며 이상 현상을 파악할 수 있고, 시스템은 이상 현상을 사용자에게 텍스트로 알려줄 수 있다. 이로써 AI 관제의 문제로 꼽혔던 과탐지와 오탐지 문제를 줄이고, 기존보다 효율적인 관제시스템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라온피플은 27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해 AI 영상관제 솔루션 ‘라온 센티넬(LAon Sentinel)’을 선보였다. 기존 영상 관제에 비전 AI뿐 아니라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했다. CCTV에 지능을 탑재했다고 보면 된다. 관제사를 비롯한 사용자는 대화로 카메라를 제어하며 이상 현상을 탐지할 수 있다. 일례로 “안전 고리 미착용 근로자를 확대해줘”, “1번 카메라 화면을 보여줘”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제시스템은 해당 내용을 이행한다.

실제로 라온피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라온 센티넬을 시연했다. 전시회 현장에서 “녹색 상의를 입은 사람을 찾아줘”라는 텍스트를 입력하자 라온 센티넬은 “녹색 상의를 입은 사람을 찾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답한 후 영상 속 해당 객체를 찾아 객체를 보여줬다. 여기서 더 나아가 녹색 상의를 입은 사람을 찾아낸 후 그 사람을 지속 추적했다. 사람이 이동하면 그 사람을 추적해 지속 보여줬다.

라온피플 관계자가 AI 관제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관계자가 녹색 상의를 입은 사람을 찾아달라고 입력하자 관제시스템은 해당 내용을 이행했다. /김동원 기자

현장에서 만난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기존 AI 관제시스템은 단순히 객체를 검출하는 기술이 주로 상용화 됐다”면서 “위험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지도 못하고 오알람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온 센티넬은 비전과 대화형 기술을 통해 위험 상황을 알려주고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관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I 관제시스템은 산업 현장에서 오탐지와 과탐지 문제를 겪어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산업 현장에선 작업자 안전을 위해 AI 영상관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위험 상황을 잘못 알려주거나 울리지 않아도 되는 알람을 과도하게 알려줘 쓸모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작업자가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작동하는 중장비에 가까이 위치하게 되면 해당 상황이 위험하다고 자동으로 알려주는 AI 기술을 도입했지만,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너무 알람이 울려 해당 시스템을 꺼버렸다는 업체도 있었다. 한 건설사는 관계자는 “재난 문자가 너무 자주 울려 꺼놓는 사람들이 많듯이 AI 알람도 수시로 울려 아예 꺼버렸다”며 “위험한 상황도 아닌데 자주 울려 오히려 작업에 방해가 된다”고 토로했다. 알람을 울려야 하는 상황에서 울리지 않거나, 너무 과도하게 울려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됐단 설명이다.

라온피플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화형 기술을 도입했다. 과도하게 알람을 울리는 경우 사용자는 “A 현장에서 작업자가 작업할 때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알람을 줘”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시스템은 이에 맞춰 알람을 준다. 위험한 작업을 하는 경우 “중장비가 가동할 때 사람이 근처에 가면 무조건 알람을 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상황을 이해해 탐지 민감도를 높인다.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즉시 해당 내용을 이행하는 것이다.

라온 센티넬 시연 화면. /김동원 기자

이번 기술은 라온피플이 더 이상 비전 AI에서 벗어나 대화형 기술도 포함한 종합 AI 기술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온피플은 머신비전에서 시작한 회사다. 제조 분야에서 불량 검출 등에 강점이 있다. 지금은 여기서 더 나아가 라온메디, 라온로드 등 자회사를 설립해 의료, 교통 등의 기술을 발전했다. 비전 AI를 이용해 교통상황이나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여기서 취득한 노하우를 결합한 기술이 라온 센티넬이라는 게 라온피플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영상 관제 관련한 사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관련 데이터와 기술력을 고도화해왔다”면서 “새로운 LLM이 개발되면 이를 비전 AI 기술과 적용하는 시도를 계속해왔고 그 결과 중 하나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라온 센티넬”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이번 기술은 지능형 관제시스템에 진짜 지능을 더한 솔루션”이라면서 “산업 현장을 비롯해 일상에서도 시민들의 안전과 돌발상황 감지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THE A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