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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현장] 전남도 ‘애그테크 글로벌 허브’ 선포…"AI로 농업 혁신"

[CES 2024 현장] 전남도 ‘애그테크 글로벌 허브’ 선포…"AI로 농업 혁신"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4.01.10 16:08
  • 수정 2024.01.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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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AI 첨단 농산업·탄소중립 등 새로운 비전 발표
이경환 전남대 교수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할 애그테크 전남도가 선도해야”

9일(현지시각) 'CES 2024' 전남관'에서 열린 개관식·비전선포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참석해 전남도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THE AI
9일(현지시각) 'CES 2024' 전남관'에서 열린 개관식·비전선포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참석해 전남도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THE AI

'애그테크(Ag Tech) 중심 허브(Hub) 전라남도(이하 전남도)'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발표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9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열린 '전남관' 개관식에서 “AI, 지속가능한 농업, 스마트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 솔루션이 모이는 CES에서 세계 각국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발전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전남도가 이날 발표한 글로벌 미래 비전은 AI 첨단 농산업 육성·재생에너지100(RE100)·탄소제로로 크게 세 가지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건 농업 혁신이다. AI 첨단 농산업 육성에서 전남도는 1조 3463억 원을 들여 AI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를 조성한다. 약 100만 평에 산업단지, 연구기관 , 테스트 베드 및 배후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비전선포와 함께 전남도의 첨단 농산업 육성 전략에서 애그테크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기조연설도 이어졌다.

이경환 전남대 교수(전남대 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 센터장)는 ‘한국형 노지 스마트농업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애그테크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전남도의 비전을 함께 해달라”며 전남도가 꿈꾸는 혁신 농업기술과 디지털 애그테크 기술을 소개했다.

이경환 전남대 교수(전남대 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 센터장)가 9일(현지시각) 'CES 2024' 전남도 개관식에서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할 애그테크(Ag Tech) 기술의 중심이 되는 ‘전라남도’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THE AI
이경환 전남대 교수(전남대 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 센터장)가 9일(현지시각) 'CES 2024' 전남도 개관식에서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할 애그테크(Ag Tech) 기술의 중심이 되는 ‘전라남도’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THE AI

◇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할 애그테크 기술 중심 ‘전남도’ 돼야

이경환 교수는 “글로벌 식량 문제를 해결할 애그테크 기술에 전남도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디지털 애드테크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식량을 공급하고 새로운 밸류체인을 개발해 농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남도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농경지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전남도에는 농어촌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촌경제연구원, 농림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등 많은 농업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교수는 “전남도는 귀농 인구 가운데 젊은 청년 농업 인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농업 관련 기관이 위치해 있다”며 “5개의 대학이 위치해 디지털 애그테크 기술의 우수 인적 자원을 양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전남도 농업에 접목해 경제적 이득을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디지털 애그테크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유통· 영역에서 센서, AI, 로봇에 의해 자동화·무인화 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요구에 맞춰 능동적인 대처가 이뤄질 것”이라며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 전남도 농산물을 전 세계 어디서나 맛 볼 수 있고, 전남도의 디지털 애그테크 기술을 전 세계에 보급해 농업 혁신을 이끌고자 하는 것이 전남도의 애그테크 비전”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금 ‘애그테크 허브’로 나아갈 새로운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부터 AI 첨단 농산업 육성을 위해 2031년까지 1조 3105억 원을 들인다. 전남도 일원 100만 평 규모에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가 조성된다. 전남도가 기존의 보유한 농업테크 인프라도 강점이다.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해남), 국립아열대작물 실증센터(장성), 첨단무인화 농업생산 시범단지(나주), 스마트팜 혁신 밸리(고흥)가 전남에 자리 잡고 있고, AI 개발 인프라를 갖춘 ‘AI산업융합직접단지’가 인근 광주에 위치해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세 번째)가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CES '전남관' 개관식 참석해 기조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 /THE AI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세 번째)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CES '전남관' 개관식 참석해 기조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 /THE AI

◇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네덜란드 와게닝겐시 푸드밸리 모델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가 조성되면 농업기업이 AI 등 4차산업 기술을 협업해 개발하고 실증단지에서 테스트해 유통할 수 있다. 70만 평의 산업단지에 첨단농산업 혁신 컨트롤타워인 국립AI첨단농산업진흥원과 데이터 수집·표준화·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농산업빅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 30만 평의 테스트베드에는 농산업-신재생 에너지융합 실증단지와 지능형 스마트 온실, 자동화 노지 재배단지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 연구개발을 위한 R&D 정부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 산학융합캠퍼스도 조성된다. 배후단지로는 AI 디지털 농업 체험관, 원스톱 물류센터, 스마트 융복합 타운, 금융기관이 구축된다.

이 대규모 최첨단 혁신 농·산업지구는 네덜란드 와게닝겐시 푸드밸리 모델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경상남·북도 크기로 세계 72위 규모의 작은 나라지만 미국 다음으로 전 세계 농업수출국 2위다. 스마트 농업 선도국으로 지역과 대학, 연구소가 협력한 푸드밸리가 잘 조성돼 있다. 와게닝겐시 주변 8개 도시에 푸드밸리가 분포돼 있고, 수많은 농식품회사와 연구소가 밀집돼 있다. 농·임업분야 세계 1위 대학인 와게닝겐 대학의 성공요인도 이 푸드밸리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남도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비전선포를 시작으로 '애그테크 글로벌 허브’로 나아간다.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를 필두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연 연구개발과 국내 애그테크 기반 농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경환 교수는 “전남도가 애그테크 글로벌 허브로서 발걸음을 이미 시작했다”며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와 디지털 애그테크 밸리 조성이 그 첫 시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 청년들이 쉽게 농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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