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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기업용 API 판매 시작… 단어 1.5개당 ‘3원’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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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Chat)GPT’의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출시됐다. 누구나 챗GPT를 이용해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미국의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 AI’는 챗GPT의 API 기업 판매를 시작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API는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함수의 집합체다.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여러 운영체제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각종 함수를 모은 ‘프로그래밍 정보 도서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오픈AI가 판매를 시작한 기술은 ‘GPT-3.5 터보’모델이다. 이는 현재 챗GPT에서 사용 중인 초거대 AI ‘GPT-3.5’의 경량버전이다. 기업 전용 텍스트 생성 모델을 적용해, 기존 GPT-3.5보다 약 2.56배 이상 빠르게 답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AI에서는 GPT-3.5 터보를 토큰 1000개당 0.002달러(한화 3원)에 판매한다. 이는 영어단어 1.5개에 해당하는 데이터양이다.
GPT-3.5터보를 구매한 기업에서는 이를 이용해 자체적인 텍스트 생성 AI앱(App)을 만들 수 있다. 오픈AI 측에 따르면 현재 제공되는 기능은 △이메일, 업무 서류 등 초안 작성 △파이썬 코드 작성 △문서 내 질문 답변 △대화형 에이전트 AI 제작 △소프트웨어 자연어(NLP) 인터페이스 제공 △언어 번역 △게임용 캐릭터 시뮬레이션 보조 등이다.
이번에 공개된 챗GPT API를 사전에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인 곳은 미국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기업 ‘스냅’이다. 스냅은 자사의 소셜 네트워크(SNSN) 서비스인 ‘스냅챗’에 GPT-3.5터보를 적용한 챗봇 ‘마이 AI’를 지난달 27일 공개했다. 이 챗봇은 스냅챗 이용자들이 친구들에게 보내야하는 축하, 안부 메시지 등을 몇 초 만에 작성해준다.
‘아마존’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Shopify)’도 챗GPT의 API를 쇼핑몰앱 ‘샵(Shop)’에 적용했다. AI 쇼핑도우미는 고객이 제품을 검색하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해준다. 또 특정 제품을 찾는 경우, 수백만 개의 제품을 탐색해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기도 한다.
오픈AI는 “우리는 AI가 모든 사람에게 놀라운 기회와 경제적 권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나 쉽게 AI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가 기업과 인간에게 확실한 혜택을 주려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돼야한다”며 “이에 오픈AI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챗GPT API와 관련해 서비스 개선 시간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