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ment · Local

정부, 미래산업 견인 계획 ‘신성장 4.0’ 발표… “핵심은 AI”
  • 박설민 기자
  • 기사입력 2023.02.21 17:44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서 ‘신(新)성장 4.0 전략’ 발표
    15개 프로젝트 중 8개 인공지능 관련

    •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정부가 미래 첨단과학기술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15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프로젝트가 인공지능(AI)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연도별 ‘신(新)성장 4.0 전략’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로드맵에 따르면 신성장 4.0 전략은 △디지털 기술 일상화(Digital Everywhere) △미래 신기술 분야 개척 △초격차 확보를 통한 신시장 창출의 3대 분야로 나뉘며, 각 분야는 각각 5개 프로젝트로 세분화된다. 이를 본지 기자가 분석한 결과, AI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프로젝트는 7개,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프로젝트는 1개로 판별됐다.

      3대 전략 분야 중 AI관련 프로젝트가 가장 많은 것은 ‘디지털 기술 일상화’다. 해당 전략 분야에 속한 5개 프로젝트 모두 AI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었다. 이 전략 분야에서 AI가 연관된 프로젝트는 △내 삶 속의 디지털 △차세대 물류 △스마트 농어업 △스마트 그리드의 4가지 항목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AI서비스 구축’, ‘AI기반 스마트 항만·로봇배송’, ‘스마트 식량 생산 및 재생에너지 관리’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비로는 올해 총 7790억 원이 지원된다.

      두 번째 전략 분야인 ‘미래 신기술 분야 개척’에서는 △미래형 모빌리티 △미래의료 핵심기술 프로젝트에서 AI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미래형 모빌리티’ 프로젝트에서는 AI기반 완전자율주행 구현,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된다. 완전자율주행 구현 사업은 오는 2027년 상용화, 2032년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 UAM의 상용화 시작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하며, 오는 2030년 본격 상용화를 이룰 계획이다. 해당 사업엔 올해 617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미래의료 핵심기술’ 프로젝트는 첨단재생의료치료제 3건 이상 개발, 국산 디지털치료기기 5개 이상 제품화를 중점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중 국산 디지털치료기 사업의 경우, AI가 핵심 기술로 포함됐다. 이를 통해 AI기반 뇌손상 시야장애 개선용 SW, ADHD 치료용 SW, 어린이 근시 환자 치료용 SW 등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의료기기 허가 후 신속한 의료현장 투입을 위해 통합심사·평가제도 기반 진입기간 심사도 기존 390일에서 80일로 단축한다. 해당 사업엔 올해 3432억 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AI기술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양자기술’ 프로젝트도 미래 신기술 분야 개척 전략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2026년) 및 양자센서 시작품 3건 개발(2026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는 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이다. 다만 아직까지 양자센서 시작품 개발 기관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엔 올해 399억 원의 총사업비가 지원된다.

      세 번째 전략 분야인 ‘초격차 확보를 통한 신시장 창출’에서는 △전략산업 No.1 달성 △바이오 혁신 △빅딜 수주 릴레이 등 3개 프로젝트가 AI와 관련이 깊었다. 

      먼저 ‘전략산업 No.1 달성’ 프로젝트에서 AI가 핵심이 되는 사업은 ‘조선·해운’ 분야다. AI기반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술 선점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025년까지 AI기반 충돌·사고 방지, 기관 모니터링, 에너지 제어 등 자율운항선박핵심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산·관·학 협력 기반의 미래 선박 전문인력 집중양성과 AI·로봇 등 기반 생산기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엔 올해 총 1177억 원이 투입된다.

    최신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