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ment · Local
韓·美·日·中·歐 주요 5개국, 관련 특허 1만 4848건 등록
‘알파고’ 등장한 2016년부터 급증… 5년간 61.3% 증가
-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고성능 AI기술의 초석이 되는 ‘초거대 AI’ 산업 성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는 초거대 AI 산업 시장 규모가 오는 2024년 5543억 달러(한화 약 700조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픈 AI’의 대화형 AI ‘챗(Chat)GPT’도 초거대 AI인 ‘GPT-3.5’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선 초거대 AI기술 관련 특허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5대 주요국(IP5)’에 출원된 초거대 AI 관련 특허는 2011년 530건에서 2020년 28배인 1만 4848건으로 증가했다. IP5에 속한 국가는 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 등이다.
초거대 AI 특허 등록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이는 구글 딥마인드가 ‘알파고(AlphaGo)’를 공개한 해이기도 하다. 특허청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초거대 AI관련 특허 건수가 연평균 61.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20년 10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44.8%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만 5035건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중국(31%, 1만3103건)과 일본(11.6%, 4906건)이 바짝 쫓았다. 한국은 3위 일본과 0.3%p 차이로 4위(11.3%, 4785건)에 머물렀다. 다만 연평균 증가율은 89.7%로 2위 중국(79.3%)보다 높아 국내 역시 초거대 AI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 특허에선 ‘데이터 생성 기술’이 69.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학습모델(25.8%)과 △특화 서비스(16.4%) 기술이 뒤를 이었다. 주요 출원 기업으론 한국의 삼성이 1213건(2.9%)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IBM(928건, 2.2%) △구글(824건, 2.0%) △마이크로소프트(731건, 1.7%) △바이두(572건, 1.4%) 순으로 집계됐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전·후방 산업에 파급력이 큰 기술로 떠오르는 거대 AI는 한국 산업계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이기도 하다”며 “특허청은 우리 기업의 신기술 개발 및 특허 전략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