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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모델 기반 ‘대화형 AI’ 인기, 경량화 모델로 이어진다”

“초거대 모델 기반 ‘대화형 AI’ 인기, 경량화 모델로 이어진다”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3.01.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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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 스타트업 ‘스켈터랩스’, 대화형 AI 4대 트렌드 발표

화형 AI 스타트업 ‘스켈터랩스’는 대화형 AI 주요 트렌드로 △초거대 AI △초거대 AI 오픈소스 △경량화 모델 △컨택센터(AICC)를 꼽았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인공지능(AI)연구소 오픈AI가 출시한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더 많은 대화형 AI가 출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챗GPT가 초거대AI ‘GPT-3.5’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면, 향후에는 초거대 모델뿐 아니라 경량화 모델 기반의 서비스도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대화형 AI 스타트업 ‘스켈터랩스’는 18일 ‘대화형 AI 시장 핫 트렌드 4’를 선정하고, 2022년 대화형 AI 시장의 4가지 주요 이슈에 대한 분석과 2023년 전망을 발표했다. 스켈터랩스는 자연어처리(NLP)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내부 세미나 등을 통해 AI 업계 화두나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 등을 지속 연구하며 기술을 개발해나가고 있다. 구글코리아에서 연구개발(R&D)을 총괄한 조원규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스켈터랩스는 이번 발표에서 대화형 AI 주요 트렌드로 △초거대 AI △초거대 AI 오픈소스 △경량화 모델 △컨택센터(AICC)를 꼽았다.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는 “2022년은 글로벌 대기업을 주축으로 대화형 AI 서비스의 상용화 신호탄을 쏘아 올린 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는 이들 서비스가 더욱 고도화되고 실생활에 세밀하게 파고들어 인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똑똑한 AI 친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성기 맞이한 초거대 AI

스켈터랩스는 2020년 오픈AI가 선보인 GPT-3 이후 초거대 AI 모델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GPT3.5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가 대표 사례다. 챗GPT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AI에 강화학습을 적용,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게 개발됐다. 약 2년 전 출시한 초거대 AI에 인간의 언어와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하고, 사람의 피드백을 반영, 챗봇 형태로 만든 것이다.

스켈터랩스 관계자는 “초거대 AI 모델인 챗GPT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부터 학습했지만 지속적으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못하는 등 답변의 정확도나 신뢰성에 대해서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간 출시된 초거대 AI 모델 중 처음으로 특별한 진입장벽 없이 마치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듯 사용할 수 있다는 강력한 강점이 있어 향후 대화형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스켈터랩스는 초거대 AI 기반 응용 서비스에도 주목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가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제작한 글 생성 AI 도구 ‘뤼튼’이 대표 사례다. 회사 측은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등장은 AI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 빅테크 초거대 AI 모델의 대항마 ‘초거대 AI 오픈소스’

초거대 AI의 단점은 자본이 있는 빅테크 기업만 갖출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다.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야 하므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에만 억 단위의 금액이 발생한다. 초거대 AI를 구축한다고 바로 이윤이 창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 기업이 초거대 AI를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스켈터랩스는 이 문제가 초거대 모델 오픈소스로 해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적 한계를 깨뜨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다수의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초거대 모델을 만들어 공개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발적인 연구 커뮤니티 기관인 ‘일루더에이아이’가 대표 사례다. 이 기관은 GPT-3와 유사한 성능의 초거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루더에이아이에 자발적으로 엔지니어들이 참여해 한국어 초거대 모델인 ‘폴리글롯 한국어’를 공개한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빅사이언스(Big Science)의 BLOOM, 일루더에이아이의 GPT-NeoX 등 여러 글로벌 기관에서 초거대 공개 모델을 내놓으며 대화형 AI 시장의 진일보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 초거대 AI와 경쟁하는 경량화 모델

초거대 AI 모델이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실제 우리 기업들이 사용하는 모델은 이보다 작은 경량화 모델이다. 초거대 모델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막대한 규모에서 비롯되는 단점 또한 존재해서다. 규모가 큰 만큼 미세조정이 쉽지 않고 학습 및 운영 비용이 높아 고객 맞춤의 모델로 조정이 용이하지 않다. 이 때문에 특정 주제에 집중한 문제에 대해서는 초거대 모델보다 소규모 모델이 여전히 상대적인 강점이 있다는 평이 많다.

스켈터랩스는 이러한 점을 봤을 때 컨택센터 등에서는 초거대 AI가 아닌 경량화 모델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KorQuAD 2.0’ 리더보드를 통해 경량화 기계독해 모델인 ‘리틀버드-베이스’ 연구성과를 발표한 사례가 이를 대표한다고 밝혔다. 스켈터랩스 또한 2021년부터 선보인 맞춤형 경량화 모델 연구개발을 더욱 가속화해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화형 AI 시장 미래 먹거리로 낙점된 AICC

스켈터랩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화형 AI 시장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분야는 AICC라고 전망했다. AICC는 고객과의 접점이 있는 모든 사업 영역에서 수요가 있으며 금융, 헬스케어, 커머스 등의 분야에서 도입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신한금융과 하나은행 등 굵직한 금융기업들이 각각 KT, SKT와 제휴를 맺어 AICC 도입을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가시화됐다. 특히 KT는 통신사 고객센터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 외식, 유통에서 나아가 정부, 지자체 등 기관까지 AICC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스켈터랩스 관계자는 “우리 역시 AICC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금융권 AI사업 컨설팅을 위해 더블유에이아이와 MOU를 맺고 AICC 서비스를 연내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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