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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산 서류 좀 찾아줘”… 챗GPT가 사무실로 들어온다
  • 김동원 기자
  • 기사입력 2023.01.18 16:30

    오픈AI 최대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서비스’ 정식 출시
    클라우드 ‘애저’에 GPT-3.5·달리2 등 오픈AI 서비스 대규모 탑재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MS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MS

      “대화형 인공지능(AI) chatGPT(챗GPT)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제공할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서비스 ‘링크드인’에 남긴 말이다. 그는 이날 “챗GPT는 이제 일반 공급되는 ‘애저 오픈AI 서비스’에서 제공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AI 모델을 자신의 비즈니스 과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링크드인을 통해 “챗GPT는 이제 일반 공급되는 ‘애저 오픈AI 서비스’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링크드인 캡처
      ▲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링크드인을 통해 “챗GPT는 이제 일반 공급되는 ‘애저 오픈AI 서비스’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링크드인 캡처

      챗GPT는 미국 AI연구소 ‘오픈AI’가 1750억 개 이상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보유한 거대 언어모델 ‘GPT-3’를 기반으로 제작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GPT-3에 보상과 처벌을 통해 AI가 올바른 결괏값을 내게 하는 강화학습을 적용, AI가 사람과 더 수준 높은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마치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출시 1주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MS는 이 챗GPT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녹여낼 전망이다. 챗GPT를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고객사는 기존에 운영하던 다양한 업무 프로그램에 대화형 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논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라면 몇 년 치 논문과 문서를 AI로 빠르게 요약하는 서비스 등을 새로 구현할 수 있고, 서비스 설명이나 기사 요약 등도 쉽게 생성할 수 있다. 금융 등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이라면 채팅이나 음성명령 만으로 정산 내역 등을 빠르게 뽑아내도록 명령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기존 서비스를 총괄 지휘하는 AI 비서가 생겨나는 셈이다.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이번 MS의 발표는 AI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보인다”며 “MS가 그동안 AI에 많은 투자를 한 만큼, 이제 AI를 자체 서비스에 녹여내 경쟁력을 높이고 실제 수익을 창출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MS
      ▲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MS

      MS는 챗GPT 도입에 앞서 지난해 11월 테스트 버전으로 공개했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GPT-3.5’, ‘코덱스’는 물론 텍스트를 이해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도구인 ‘달리2’ 등을 애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테스트 버전에서 이미 클라우드에서의 AI 성능 효과를 입증했다. 대화형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무브웍스’는 이 서비스로 고객의 기본 지식 격차를 식별하는 기능을 제작하며 서비스 정확도를 높였고, 다국적 회계 컨설팅기업 ‘KPMG’는 복잡한 IT 시스템과 방대한 데이터양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의 관계를 찾아 세금 납부액의 정확성을 훨씬 쉽게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중고차 판매업체 ‘카맥스’는 몇 달 만에 11년 분량의 자동차 요약본을 제작해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효과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성과를 냈다. 일례로 카맥스의 자동차 검색 웹페이지 중 2018 기아 소렌토 페이지에는 올해 신규 기능, 자동차 트림, 관련 기사 요약, 고객 리뷰 요약 등을 AI로 생성하는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MS는 AI를 서비스하는 데 있어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그림을 그리는 이미지 생성 AI나 사람과 대화하는 대화형 AI는 인격모독, 차별 등의 사회적 문제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잠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별도 제도를 만들었다. 이 제도에 따르면, 오픈AI 서비스는 고객과 개발자에 따라 서로 다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반고객은 윤리 문제를 전면 차단한 기능을, 개발자에게는 일부 차단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단, 개발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 목적과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MS는 유해 콘텐츠 포착을 위한 ‘콘텐츠 필터’로 서비스에 입력된 내용과 생성된 콘텐츠를 지속 감시한다. 여기서 정책 위반이 확인될 경우 추가 악용 방지를 위해 개발자에게 즉각적인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MS는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AI 혁신에 있어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픈AI와 협력해 서비스 사용 사례를 신중하게 평가하고 잠재적 위험을 학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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