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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산업 적용 속도 낸다”
  • 김동원 기자
  • 기사입력 2023.01.11 16:53

    기술 고도화 넘어 실제 산업 적용에 초점… 필요한 반도체 개발과 AI 융합·법제도 마련 속도

    • 최동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 /김동원 기자
      ▲ 최동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 /김동원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넘어 ‘실용화’에 시동을 건다. 그동안 연구개발과 투자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 AI를 각 산업에 확산 적용해 비즈니스 고도화를 이룰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동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은 10일 지능정보산업협회(AIIA)와 지능정보기술포럼(TTA ICT 표준화포럼 사업)이 공동 주최한 조찬포럼에서 AI를 활용한 전 산업 지능화로 경제 활력을 되찾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각, 음성, 언어 등 단일 시장은 이제 거의 완성됐고 선행 기업과 후발 기업의 기술적 차이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한국은 ‘인공지능 R&D 전략’, ‘인공지능 국가전략’, ‘디지털 뉴딜’ 등의 정책으로 데이터, 인프라, 인력 등 AI 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면서 AI 강국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AI는 기술적으로 하지 못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고도화되고 있어 이를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에 확산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최 과장의 말처럼 한국 AI 기술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영국의 데이터 분석 미디어 ‘토터스인텔리전스(Tortoise Intelligence)’가 발표한 글로벌 AI 지수 조사 결과에서 한국은 7위를 기록했다. 미국 인공지능디지털정책센터가 발표한 국가별 인공지능 민주적 가치지수에서는 선두그룹인 ‘1티어’에 이름을 올렸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AI 기술을 각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더 고도화하고 실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과장은 그 방안으로 △AI 반도체 개발 △융합 가속화 △법제도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AI 반도체는 AI 개발과 적용에 필수적인 하드웨어 기술이다. 현재 많은 AI 모델이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로 돌아가고 있지만, 모델이 고도화되고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GPU보다 더 많은 병렬처리를 할 수 있는 AI 전용 칩이 별도로 개발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NPU(신경망처리장치)’와 ‘PIM(프로세싱인메모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NPU 개발에는 2029년까지 1조 96억 원을, PIM 개발에는 2028년까지 4027억 원을 투자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NPU는 GPU를 대체할 수 있는 AI 칩이다. GPU가 그래픽 작업에 특화됐다다면 NPU는 딥러닝을 목적으로 개발돼 GPU보다 훨씬 많은 양의 병렬처리 작업을 할 수 있다. PIM은 메모리 내부에 연산 작업에 필요한 AI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지능형 반도체다. 메모리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 연산을 할 수 있다.

      최 과장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딥러닝 창시자인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와 만나 AI 관련 대화를 나눴는데, 이때 힌턴 교수는 ‘AI는 하드웨어와 결합해서 새로운 혁신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AI에서 하드웨어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AI 산업의 필수 하드웨어 기술인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개발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AI 산업 적용이다. AI가 각 산업과 업무에 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AI 융합 가속화’를 진행 중이다. 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DPG)’에서는 이러한 AI 융합을 위해 법을 규제를 개정하고, 정부에서 AI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데이터 역량 기반 과학적 정책을 할 수 있도록 부처별로 시스템을 연계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처리할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또 데이터 개방을 저해하는 규제를 철폐해 민간에서도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 중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실손 보험 자동 청구, 개인 맞춤형 복지 추천 시스템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부는 기업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윤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에서 AI 신뢰성과 윤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필요한 법제도도 마련 중이다. 지난해까지 ‘데이터 기본법 제정’, ‘플랫폼 알고리즘 운영의 공정성·투명성 확보’ 등 19개 과제를 추진했다. 이중 11개 과제가 완료됐고 8개 과제는 발의된 상태다.

      최 과장은 “AI는 기술적으로 좋아도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사용할 수 없기에 AI 윤리 마련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인공지능 윤리기준 자율점검표’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안내서’ 등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모든 국민이 AI 기술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혁신과 포용이 조화로운 사람 중심의 AI를 지속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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