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우주산업 등 국가 핵심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대학연구소 마련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국가전략기술 분야 연구 거점 역할을 할 ‘혁신연구센터(IRC)’ 3곳을 선정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센터에는 연간 50억 원씩 최대 10년을 지원된다.
혁신연구센터는 정부가 국가과학기술 발전에 혁신·성과를 창출하고자 올해 처음 설립하는 기관이다. 기초연구의 주체인 각 대학들에 설립될 예정이며, AI,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원자력, 첨단바이오, 우주항공, 양자, 로봇 등 12가지 전략기술 연구를 맡게 된다.
혁신연구센터가 추진할 주요 사업 분야는 ‘인재육성’이다. 국가전략기술 분야 관련 특성화 연구역량 강화 및 우수 신진 연구자 양성에 나선다. 센터에서는 전략기술 관련 특성화 연구자 15명 내외로 이뤄진 연구그룹을 구성하고, ‘기초·응용·개발’ 단계로 가시적 연구성과를 창출해야한다. 또 선정된 대학은 정부지원 종료 후에도 혁신연구센터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 기업 회원 참여 등 발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센터에서는 연구자가 연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전담 연구지원팀’도 필수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 지원팀은 행정지원인력, 연구장비‧통계데이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또 센터가 구축된 대학은 교내 중‧소 규모의 연구 집단이 운영하기 어려운 연구장비 플랫폼을 구축하고, 대내‧외 연구협력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세계적으로 기초연구 성과는 대학의 지속적인 연구역량 축적과 개방적 연구혁신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혁신연구센터가 국내 기초연구의 거점 역할을 맡아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올해 국가전략기술 연구성과 확장을 위해 대규모 예산 투입 계획 역시 발표했다. 1일 확정된 ‘2023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분야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올해 연구개발사업에 총 6조6726억 원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론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에 5조2418억 원, ‘정보통신방송기술분야 연구개발’에 1조4308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대비(6조4161억원)대비 약 3.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