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View

카타르 월드컵 ‘만능 엔터테인먼트’는 AI
  • 김동원 기자
  • 기사입력 2022.11.17 17:25

    [카타르 월드컵②] 승부예측에서 중계, 응원 등 다양한 분야서 ‘색다른 재미’ 선사

    • 카타르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중동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경기뿐 아니라 날씨, 안전, 경기장 등 다양한 환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은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경기운영에 도입하는 첫 대회가 될 예정입니다. THE AI가 다가올 월드컵에서 활약할 AI 기술에 대해 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 카타르 월드컵에 AI가 승부 예측, 중계, 응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 카타르 월드컵에 AI가 승부 예측, 중계, 응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만능 엔터테인먼트’로서 활약을 준비하고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월드컵 출전 국가의 승부 예측부터 중계, 응원 등에 AI가 활용되면서 기존 월드컵에선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공에 ‘문어’가 있었다면 카타르엔 ‘AI’가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동물은 문어다. 당시 문어 ‘파울’은 높은 정확도로 승부 결과를 예측해 유명세를 떨쳤다. 결승전까지 총 8번의 예측을 모두 성공시켰다. 256분의 1이라는 바늘구멍을 통과한 것이다.

      12년이 지는 지금은 문어의 자리를 AI가 대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통합브랜드 ‘익시’를 활용한 월드컵 경기 결과 예측 서비스를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서 제공한다. 월드컵 진출 국가들의 국제 경기 데이터와 선수들의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각 국가의 승리확률과 경기 결과를 예측한다. 경기 전 응원하는 팀을 선택하면 팀의 승리 가능성과 경기별 예상 스코어를 3순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익시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우루과이와 하는 1차전은 0대2 패배를 예상했다. 가나와의 2차전은 1대1 무승부, 포르투갈과의 3차전은 0대1 패배가 가장 높게 예측됐다. 

      조현철 LG유플러스 AI선행기술팀장은 “경기 도중에도 AI가 실시간으로 승부 예측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월드컵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국내 야구 전 리그에 AI 기반 승부 예측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의 AI 서비스 통합브랜드 ‘익시’는 한국이 우루과이에 0대2로 패한다고 예상했다. /스포키 캡처
      ▲ LG유플러스의 AI 서비스 통합브랜드 ‘익시’는 한국이 우루과이에 0대2로 패한다고 예상했다. /스포키 캡처

      AI를 활용한 승부 예측은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스포츠 분석 회사 ‘옵타 스포츠’는 기존 축구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활용해 우승 국가를 예상한 결과를 공개했다. AI가 예상한 우승 국가는 브라질이었다. 16.3%의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 아르헨티나(13.1%), 프랑스(12%), 스페인(8.9%), 잉글랜드(8.8%)가 그 뒤를 이었다. 

      옵타 스포츠의 AI도 한국의 16강 가능성은 29.1%로 낮게 평가했다. 같은 조에서는 포르투갈(82.6%)과 우루과이(62.6%)가 높게 평가됐다. 가나(26.1%)의 점수는 한국보다 낮았다.

      ◇축구 중계에 활용되는 AI, 실시간 하이라이트와 선수 평가 확인 가능

      AI는 승부 예측뿐 아니라 중계에서도 기존에 없던 흥미를 제공한다. KBS는 월드컵 중계에서 시청자 이해를 돕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AI 기능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축구 AI 전문기업 ‘에임브로드’를 파트너사로 선정, 디지털 콘텐츠 제공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에임브로드는 지난 9년간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와 라리가, K리그 등에서 치러졌던 약 8000경기를 데이터로 활용해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이 가능한 AI 알고리듬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모든 선수와 팀의 경기력을 디지털 코드로 객체화해 기술 평점을 실시간 생성시키는 AI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KBS는 이 기술을 활용해 AI 기반 실시간 하이라이트와 경기분석, 선수 평점 등의 기능을 중계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청자는 이 기능으로 실시간 전술 패턴과 전술에 참여한 선수들의 슈팅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어떤 선수가 잘하고 있고 경기 흐름이 어떤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장수진 에임브로드 대표는 “월드컵 경기와 축구 AI 데이터의 만남은 디지털 시대에 흥미로운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AI를 활용해 기존 축구 중계에 흥미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고(故) 유상철 감독의 응원 목소리, AI가 생성해냈다

      AI는 응원에서도 사용된다. KT는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와 공동 제작한 카타르 월드컵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에 AI 기술을 활용했다. 자체 개발한 ‘마이AI보이스’ 서비스를 활용해 고(故)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를 내레이션으로 담았다.

    • 카타르 월드컵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에는 AI 기술로 생성해 낸 고(故)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담겨 있다. /KT
      ▲ 카타르 월드컵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에는 AI 기술로 생성해 낸 고(故)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담겨 있다. /KT

      마이AI보이스는 30개 예시 문장만 녹음하면 내 목소리와 닮은 AI 보이스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AI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자신의 육성으로 AI 목소리를 제작할 수 있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음성도 제작 가능하다.

      이 서비스에는 KT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AI 기반 음성합성 분야 스타트업 ‘휴멜로’와 협업한 ‘퓨샷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퓨샷러닝은 AI가 소량의 데이터 자원만 학습해도 높은 결괏값을 낼 수 있는 기술이다. 5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녹음한 음성 데이터로도 고품질의 AI 보이스를 생성해 AI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한편 마이AI보이스로 고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를 녹여낸 응원가는 지난 11일 아이슬란드 최종 평가전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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