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Tech · Agri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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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원예 중심으로 개발되어 온 디지털 농업 기술이 영상 분석을 통해 노지 작물에도 확대 적용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고령화, 식량문제 해결 및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대안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이 부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 농경지 면적의 85.6%를 차지하는 노지 작물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기술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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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노지 밭작물의 디지털 농업 확대·적용을 위한 디지털 영상 분석시설 구축과 영상진단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2020년 작물 영상(분광) 분석 연구동을 신축해 노지 작물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농업 기술인 영상진단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영상진단기술은 가뭄, 과습 등 다양한 자연재해 상황을 설정해 작물의 생육 및 피해 정도를 산정, 이를 디지털화 및 표준화하여 실제 작물에 적용해 양·수분 상태, 병, 약해 등을 영상으로 신속하게 진단하는 기술이다. 총 4개로 이루어진 각 시험 구획(cell)에는 RGB, 다중분광, 초분광(400∼1,700nm), 열화상 카메라 감지기(센서)가 장착돼있어 제어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작물 생육 상황을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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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지난 1년간의 연구를 통해 가뭄·과습에 따른 콩 생육 영상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올해는 양분 결핍과 과잉, 병·제초제 피해 진단 연구를 수행한다. 현재 충북 괴산군 콩 재배지에서 농작업기계화, 물관리, 드론 방제, 디지털 트랩 등의 개별 기술을 투입한 노지 디지털 농가 현장 실증시험이 진행 중이며, 추후 영상진단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박기도 과장은 “작물 영상 분석 연구동 구축으로 노지 디지털 농업 연구의 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농가에서도 작물의 생육을 빠르게 진단,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진단 시스템 및 감지기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