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0 01:28 (토)
실시간
“영국, 한국 AI기업의 새로운 시장 될 것”

“영국, 한국 AI기업의 새로운 시장 될 것”

  • 기자명 박설민 기자
  • 입력 2022.09.28 22:3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WC 2022 in busan_인터뷰]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상무참사관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상무참사관/ 주한영국대사관

“한국의 인공지능(AI)기업들은 1위 시장인 미국만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세계 2위 수준의 시장 규모와 기술력을 보유한 영국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토니 클렘슨 상무참사관이 “한국 AI기업이 영국에 주목해줄 것”을 주문했다. 유럽, 특히 영국의 AI 관련 시장은 국내 기업의 관심 밖에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 클렘슨 참사관의 권유는 국내 기업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

클렘슨 참사관은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엑스포 부산(AI Korea 2022)’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주문했다. 인공지능 엑스포는 인공지능 전문매체 THE AI와 디지틀조선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AI 전문가 교류의 장 ‘AWC(AI World Congress) 2022 in Busan’ 컨퍼런스와 동시 개최되는 행사다.

클렘슨 참사관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혁신 산업 부장으로 근무했다. 그 기간 동안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AI 관련 산업 분야에서 영국과 중국 간 무역 투자 관계 형성을 책임졌다. 말 그대로 ‘국가 간 AI산업 분야 협력 촉진’ 전문가다.

클렘슨 참사관의 말처럼 영국은 세계 AI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국가 중 하나다.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영국의 AI시장은 지난 10년 간 145% 가량 성장했으며, 그 규모는 156억 파운드(한화 24조 7000억 원)에 달한다. 또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AI산업 준비도 순위 조사에서도 영국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클렘슨 참사관은 “영국의 우수한 대학들에서는 다양한 AI연구가 진행되면서 창의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수많은 AI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영국 정부에서도 활발히 지원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프코어(Graphcore)’와 ‘인텔리젠스(Intellegens)’, ‘다크매터랩스(Dark matter lab)’, ‘이노베이티브피직스(Innovative physics)’등 영국을 대표하는 AI기업들 역시 한국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6년 창설한 그래프코어는 새로운 AI반도체 ‘지능처리장치(IPU)’를 개발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IPU는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지배하고 있는 AI반도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는 평가까지 받는 차세대 AI반도체다. 

클렘슨 참사관은 “‘AI윤리’ 분야에서도 영국과의 협력이 한국 기업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윤리와 관련해 이미 다양한 기준 마련에 나선 영국이 한국 AI기업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앨런 튜링 연구소’ 등 영국의 대표 AI연구소에서는 AI윤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이오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영국국가보험기관에서는 이미 AI를 활용할 때 필요한 윤리 기준을 마련해 운용 중이다. 또 영국 정부는 내달 발표하는 ‘국제 테크 전략’에서 AI윤리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렘슨 참사관은 “훌륭한 AI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은 성장을 하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라며 “특히 유럽 시장에 진출할 때 영국이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영국은 더 혁신적인 AI연구를 위해 파트너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그렇게 하면 양국의 AI산업은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THE A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