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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일렁이는 NFT 물결
  • 구근우 (SBXG Crypto BD)
  • 기사입력 2022.07.13 13:13
    • 사진제공=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 사진제공=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2021년 전 세계의 화두였던 NFT가 2022년 대한민국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고 번역된다. NFT는 각각의 토큰마다 고유한 인식 값이 부여되어 상호 대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그림이나 영상과 같은 디지털 파일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고, 희소성이라는 가치를 만들어 냈다. 디지털 파일은 무한히 복제될 수 있어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없었으나, NFT의 등장으로 디지털 파일에 대한 가치 평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세계 최초의 NFT는 2014년 5월 Kevin McCoy와 Anil Dash에 의해 만들어진 디지털 아트 NFT ‘퀀텀(Quantum)’이며, 같은 해 블록체인 P2P 금융 플랫폼인 카운터파티(Counterparty)가 모바일 게임 카드를 NFT로 발행하며 NFT의 태동을 이끌었다. 

      그로부터 약 3년 후인 2017년 라바 랩스(Larva Labs)가 이더리움 기반의 NFT 캐릭터 판매 플랫폼 크립토펑크(CryptoPunks)를 출시했고, 대퍼 랩스(Dapper Labs)의 크립토키티(CryptoKitties)가 큰 인기를 끌며 NFT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NFT 시장은 ‘원본’과 ‘희소성’이 중요한 콜렉터블, 미술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P2E(Play to Earn) 개념이 도입된 게임 시장까지 확대되었다.  

      예술에서부터 스포츠, 게임, 패션,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NFT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작품 ‘Everydays:The Firts 5000 Days’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4만 달러에 낙찰되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SNS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할 수 있는 PFP(Profile Picture) NFT인 크립토펑크와 BAYC(Bored Ape Yacht Club) 수억, 수십억에 거래되며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에서는 NBA 선수들의 경기 명장면을 NFT로 만든 NBA Top Shot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게임 산업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가 250만 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나이키, 구찌와 같은 패션 브랜드와 현대, GM과 같은 완성차 기업들도 앞다투어 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NFT는 디지털 굿즈부터 음원, 티켓, 멤버십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소속 아티스트의 포토카드, 숏폼 비디오를 NFT 형태로 판매하며,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는 페스티벌 평생 입장권을 NFT로 판매하기도 했다. NFT 음원은 디지털 음원 파일을 NFT에 담는 형태이며 기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수익 분배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아티스트와 희소성 있는 미발매 음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멤버십 형태의 NFT는 소유자에게 콘서트 티켓 제공, 굿즈 및 경품 제공, 해당 NFT를 테마로 한 음원 발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아티스트 선미(Sunmi)의 IP를 활용해 만든 ‘선미야 클럽’과 래퍼 수퍼비가 속한 영앤리치 레코즈에서 출시한 ‘메타범즈’가 있다.

    • 사진제공=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 사진제공=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NFT는 메타버스 영역에서도 중요한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기존에는 게임 내에 서 아이템을 소유하거나 또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어도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 그 가치마저 소멸되버리는 형태였다면, NFT 기술을 사용하면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자신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권리를 보장할 수 있다. 또한 NFT의 거래 내역과 소유 여부는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고 투명하게 공개되어 가상 자산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주기에 메타버스 내 안정적인 경제 시스템의 기반이 된다. 또한 NFT는 특정 메타버스에 종속되지 않으므로 사용자가 하나의 NFT를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메타버스 간에 상호 운영성을 확보해, 사용자가 각기 다른 메타버스를 유기적으로 오가며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크로스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며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과 국내 가상 자산 발행(ICO) 허용 등의 내용을 주요 정책 과제로 선언했으며, 과기정통부는 NFT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 NFT 시장도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논란이 있는 NFT 지만 다양한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지원과 규제가 함께 이루어져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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