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TAF] 엘리자베스 파스티기 AWS 세계 농업 총괄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농업 생태계 구축 위해 클라우드 전환 필요"
  • 송정현 기자
    송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21.11.03

    THE AI Forum 기획 인터뷰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많은 변화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AI(인공지능)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우리 먹거리와 직결되는 농업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다.
    • 엘리자베스 파스티기 AWS(Amazon Web Services) 세계 농업 총괄
      ▲ 엘리자베스 파스티기 AWS(Amazon Web Services) 세계 농업 총괄

      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추어 지난 10월 22일 농촌진흥청과 더에이아이, 디지틀조선일보가 글로벌 AI 포럼 'THE AI Forum(이하 TAF) ; AGRITECH'를 개최했다. 해당 포럼에서 '농업의 디지털 혁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AWS의 고객'에 대한 주제로 발표하며 국내에 AWS의 성과를 알린 바 있던 엘리자베스 파스티기와 인터뷰를 통해, 애그리테크의 현재와 미래를 자세히 알아보았다.

      Q. 본인 소개 및 AWS와 AWS 내 농업 부문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농업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AWS는 200개 이상의 완벽한 기능을 갖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지원하며 수백만 명의 고객이 데이터에서 진정한 비즈니스 가치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회사다. 컴퓨팅·스토리지·IoT·머신 러닝·인공지능 역시 AWS의 지원 서비스 영역에 포함된다. 모든 것은 고객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아마존과 AWS의 원칙에 입각해, AWS는 투입, 장비에서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생산 및 다운스트림 처리에 이르기까지 전체 농식품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Q. AWS의 세계 농업 총괄로써, 현재 맡고 계신 역할과 책임에 대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고객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고객의 비즈니스 우선 순위를 이해하는 데에서 모든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마존 고유의 기업문화다. 따라서 세계 농업 총괄로써 일할 때도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업계의 맥락 안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기업이 비즈니스 변화를 통해 자사 고객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방향성을 이해한 다음, AWS의 데이터, 기술, 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내 팀에서의 협업을 통해 기업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있다.

      Q. AWS가 농업 비즈니스를 전개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더불어 농업 분야에 대한 AWS의 목표 및 비전이 궁금합니다.

      대기업부터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업 기업들이 AWS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며 혁신을 오랜 기간 거듭해왔다. 다른 수많은 산업과 마찬가지로, 농업 분야 역시 클라우드로의 거대한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은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AWS는 기업이 보다 손쉽게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이 AWS 클라우드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데에는 5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민첩성이다. AWS를 활용해 기업 고객은 수백 또는 수천 대의 서버를 수 분 이내로 구축할 수 있다. 따라서 실험을 더 자주 수행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기존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방식으로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는 농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비용 절감이다. 고객은 주문형(on-demand) 방식으로 웹 기반 IT 리소스에 접근함으로써 고정 비용을 변동 비용으로 바꿀 수 있다. AWS가 가진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에 따라 산정된 변동 비용은 기업 자체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비용보다 저렴한 경우가 대다수다. 이는 농업 산업 중 마진이 낮은 분야에서 특히 중요한 요소로, 기업 고객은 2006년 AWS 출범 이후 서비스 비용을 109번이나 낮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세 번째는 탄력성이다. 농업 분야 고객은 구축형(on-premise) 서버와 같이 최대 작업량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시스템 자원을 마련하는 대신, 농업 최대 파종 또는 수확기 동안 용량을 확장 및 축소해 계절에 다른 작업량의 변화를 관리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인력 자원 활용이다. AWS 클라우드 도입한 기업 고객은 자사의 기술팀이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를 관리하는 획일적이고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 대신, 비즈니스를 차별화하는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집중하도록 인력을 배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5개 지역과 81개의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을 갖추고 있는 AWS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이다. 이를 활용해 기업 고객은 수 분 이내로 글로벌 단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농업은 글로벌 산업이며, AWS는 전 세계적인 기반을 발판 삼아 전 세계 기업 고객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 엘리자베스 파스티기 AWS(Amazon Web Services) 세계 농업 총괄
      ▲ 엘리자베스 파스티기 AWS(Amazon Web Services) 세계 농업 총괄

      Q. 환경과학, 투자, 금융,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갖추고 계신데, 그 중 현재 농업 분야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나의 학문적, 직업적 커리어를 관통하는 공통적인 실마리는 인간 활동이 환경과 자연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바람이다. 그 목표가 내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독창성에 더불어, 비즈니스와 기술의 힘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와 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를 원했다.

      또한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농업에 자연스러운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는 다섯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나 사촌이 수십 명에 달하는 대가족에서 자랐다.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 가족 구성원을 위한 요리를 하는 일은 서로를 축하하고, 소통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방식이었다. 지구 상에서 모든 사람이 영양가 있는 식단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모두에게 공평하고 접근하기 쉬운 식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Q. 팬데믹 이후, 농업 분야에서는 더 적은 자원을 이용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야 한다는 압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AWS에서는 이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이는 크고 중대한 세계적 난제로, 때로는 압도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 모두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해당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따라서 AWS는 고객이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견디도록 동식물 유전학을 개발하고, 생산자가 더 적은 투입으로 더 많은 생산성을 발휘하고, 물류 및 냉장 유통 관리를 최적화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해 AWS는 실무자 외에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머신 러닝과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AWS에서는 타사 대비 두 배 가량 많은 머신 러닝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만 명의 고객들이 이를 실행하고 있다.

      AWS에서는 머신 러닝을 3개의 단계로 접근하는데, 하위 단계는 고급 개발자 및 데이터 과학자 등 전문 실무자를 위한 서비스다. 중간 단계에서는 머신 러닝 프로세스에서 어려운 작업과 복잡성을 제거해 더 많은 개발자와 과학자들이 머신 러닝을 성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Sagemaker)’를 구축했다.

      더불어 상위 단계에 있는 인간 인지 모방 AI를 이용하면, AI를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통합할 수 있다. 관련 서비스의 예로는 PPE(설비)를 감지하고 식품 가공 시설의 작업자 안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비디오나 이미지 기반 분석을 지원하는 ‘아마존 레코그니션(Rekognition)’이 있다.

      Q. AWS에서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사례 연구) 중,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거나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입니까?

      지속 가능성은 거의 모든 농업 고객의 최우선 과제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생산하는 식품의 3분의 1이 낭비되고 부패하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음식물 쓰레기는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다. 인텔로 랩(Intello Labs)이나 클래리푸르트(Clarifruit)와 같은 회사는 농작물 수확 후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수확 시기를 최적화하고 실제 구매자의 선호도를 판단한다.

      캐리어(Carrier)는 AWS와의 협력을 통해 저온 유통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인 ‘링스(Lynx)’를 개발하고 있다. 링스는 AWS IoT 서비스를 사용해 캐리어의 냉동 장비에서 데이터를 수집·통합·구성하는 솔루션으로, 이를 교통 및 일기예보와 결합하고 머신 러닝을 활용해 잠재적 문제를 파악하고 정교한 분석을 시행함으로써, 결과 개선을 위한 권장 사항들을 수립한다.

      Q.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농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넘어야 하는 장애물과 앞으로 도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요?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농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클라우드는 디지털 혁신을 비롯해 강력한 생태계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려 시도하는 조직의 가장 큰 문제는 대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나 문화적 요인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유의점이 있다.

      우선 고위 경영진은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대한 약속과 조직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명확한 기대치를 설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모두가 합심하여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또한 가장 성공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한 조직은 공격적인 하향식(top-down) 목표를 수립함으로써 기존보다 빠른 속도로 전환을 이끈다. 더불어, 조직이 클라우드의 개념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AWS에서는 고객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매년 수십만 명의 인력을 교육하고 있다.

      다만 모든 워크로드를 한 번에 클라우드로 전환할 필요는 없다. AWS는 고객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는 한편 비즈니스 우선 순위와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단기, 중기, 장기적 클라우드 전환 계획을 수립한다.

      Q. 미국은 언제나 농업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농업 부문에서 AWS가 국가적 성공에 기여한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미국은 기업가 정신, 인내, 혁신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나라는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이곳에 온 개척자들이 세운 나라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이곳에 도착했고 큰 장애물을 극복하며 생존했다. 끊임없이 발명하고 혁신해야 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토지를 경작해 가족을 먹여 살리고 상품을 생산해 교환·판매하며 생계를 꾸렸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의 농업 혁신 역시 필요에 의해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AWS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AWS는 서버리스 컴퓨팅 등의 영역에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술의 선구자라고 생각한다. 기업 고객과 이들의 요구 사항은 AWS의 개척과 혁신에 영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나 역시 이들로부터 매일 새로운 영감을 받는다.

      Q. 한국은 최근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시작하는 한국에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까?

      아마존과 AWS의 모든 일은 고객에서 출발하고, 그들을 위해 발명하고 개발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AWS에서 구축한 서비스의 90%는 이를 필요로 하는 실제 고객 피드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나머지 10%는 AWS가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고객을 대신해 발명한 결과이다. 한국 기업과 정부 기관이 고객·이해 관계자·최종 사용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한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Q. 농업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전망은?

      결과적으로 농업 회사의 온프레미스(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직접 설치해 쓰는 방식) 공간은 서버가 아닌 수십억 개의 커넥티드 디바이스에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가정·사무실·공장뿐만 아니라 농업 분야에도 발생하고 있는 현상으로,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포착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에지 컴퓨팅 구현 과정에 있어 작은 크기와 처리 능력을 갖춘 클라우드와 IoT 서비스는 상호 보완적인 요소로, 이들의 결합은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를 통해 수행 가능한 농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나가고 있다. 또한 업계 전반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눈 여겨 볼만 하다.

      특히 매우 복잡하고 상호 의존적인 농·식품 시스템을 위해서는 어떤 조직도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집단적 인식을 기반으로 한 상호적 협력이 필수다. 협력을 통해 인류와 지구를 위한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AWS는 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기업 고객이 보다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식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있어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Q. 추가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복잡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AWS 서비스를 활용하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영감을 주고 싶다. AWS는 고객과 함께 혁신을 이어나가고, 농업의 자원 집약도를 줄이는 제품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깊은 농업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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